아낌없이 주는 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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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차, 사우나 이제는...

locomotive train, sauna and no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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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itten by, 엄티



 사실 스팀은 인류 역사에 밀접한 존재다. 시대마다 용도가 다르기는 했지만 어찌 되었든 중요한 역할을 해왔다. 

18세기에는 인류 발전에서 큰 역할을 하기도 했으며 20세기에는 나의 비염을 완화시키기위한 역할을 하기도 했다.

(어릴 적 알레르기성 비염을 완화시키기 위해 멀리서 압력 밥솥에서 나오는 스팀을 코에 대고 있었다.) 

멀리 북유럽에서는 옛날부터 습식 사우나에 사용되기도 한다.


 그렇다면 지금은 가장 핫한 스팀은 어디에 있을까? 바로 스팀다리미이다. 

30초만에 하얀 스팀을 뿜어내는 다리미를 보고 있자니 코를 대고 있어야할 것 같은 의무감이 든다.


사실 초기 스팀다리미는 기존 다리미와 비슷한 생김새에 하단 열판의 구멍으로 스팀이 나오는 형태였다.

분무기와 다리미를 번갈아 쓰던 번거로움을 해결할 수 있었으며 우리 집에도 하나 있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어머니께서 다림질을 하시다가 다리미 열판 사이사이에 있는 작은 구멍들로 스팀을 뿜고는 다시 다림질을 하시곤 했다. 

어릴적 옆에서 지켜보면서 왜 굳이 말린 셔츠에 물을 다시 뿌리는지 궁금하기는 했다. 

스팀이 나와 다림질에는 매우 좋기는 했지만 크기나 무게, 사용법 등에서 기존 다리미와는 차이가 없었다. 

오히려 물통을 결합시켜 무게는 더 나갔다.


스팀이 있으면 전기 다리미만 사용하는 것보다 주름이 펴지는 효과가 크다. 

그렇기 때문에 전기 다리미를 사용할 때에도 분무기를 사용했던 것이고 

이러한 번거로움을 해결하기 위해 스팀 다리미로 대권이 넘어갈 수 밖에 없었다.


스팀다리미의 대표적인 장점이 다림질 효과는 아니다. 사실 다림판에 눌러서 다리는 방식보다 칼주름을 잡는 데에는 불리하다. 

이런 단점에도 불구하고 요즘 인기가 드높아지는 이유는 간편함과 공간 활용성, 그리고 속도다. 

기본적으로 전통적인 다리미를 사용할 때에는 셔츠를 일정 기간 단위로 빨아 날잡고 다림질을 해야했다. 

전문직이셨던 아버지는 양복을 자주 입으셨고 주말에 다림질을 해야할 양은 적어도 셔츠, 바지 세트로 5벌씩이었다. 

경조사가 끼어있는 기간에는 조금씩 양이 많아지긴 했다.


요즘엔 이 스팀다리미 안에서도 1인가구가 늘어나면서 크기가 큰 다림판 없이도 다림질을 할 수 있는 핸디형 스팀다리미와 여행용으로 나온 미니 스팀다리미가 인기다. 

기존 전기 다리미는 이제 찾아보기 힘들어졌다.

비슷하게 생겼다면 생김새로라도 과거의 향수를 지울 수 있겠으나 주전자부터 스피드건같이 생긴 친구들까지 외관이 많이 바뀌고 다양해졌다.

그 중에서 제일은? 역시 0912 스팀다리미이다. 긴 말 하지않고 사진으로 보여드리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