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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루부터 캡슐까지

from powder to capsu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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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itten by, 엄티


심신을 깨끗하게 하고 싶어 하는 것은 어느 지역에 살았느냐, 어느 시대에 살았느냐가 큰 문제는 아니었던 것 같다. 

동양은 동양 나름대로, 서양은 서양 나름대로 예로부터 옷을 빨았고 식기를 닦아 사용했다.

그렇기 때문에 세제가 발명되고 상용화되는 것은 인류 역사에 있어 당연한 수순이 아니었나 생각이 든다.

흘러가는 인류의 역사 속에서 0912는 현재 캡슐세제를 판매하고 있기에 '세제'의 역사에 대해 거시적인 관점과 미시적인 관점에서 수박 겉핥기식으로 들여다볼 것이다.




세제의 역사


세제의 개발 및 발전 스토리는 아래와 같다.


세제가 없을 당시 우리나라에서는 대체로 면·마직물의 세탁에는 잿물이, 귀중한 옷감인 명주에는 콩이나 녹두가루가 사용되었다. 

이 가루를 비루(:더러움을 날아가게 한다는 뜻)라 불렀으며 상류사회에서는 수세()에도 썼다. 

이것이 비누의 어원이 되었다.


세제라고 부를 수 있는 종류의 세제는 세계 대전 중 개발되었다.

제1차 세계대전 당시 기름이 부족하던 독일에서 기름의 대체재로 후에 합성세제의 원료가 되는 음이온계면활성제를 생산하게 되는데 

이 성분의 이름이 알킬에스테르황산염(AS)이다.  

이 성분이 세정 효과가 좋아 제1차 세계대전 후 미국의 듀퐁과 현재까지도 세제/비누를 판매하고 있는 P&G가 합작하여 

가정용 합성세제인 ‘Dreft’를 개발했다. 


그로부터 얼마 지나지 않은 시점에서 독일에서는 약간 다른 방식으로 알킬벤젠설폰산염(ABS)을 이용한 세제가 개발되었다. 

이는 화석연료를 기반으로 하는 세제이며 현재 발암물질로 유명한 벤젠을 이용했다. 

ABS를 기점으로 세제가 전 세계적으로 상용화되면서 당시 ABS는 세제의 대명사로 사용되기도 했다.


우리나라에서도 1960년대에 이 원료를 수입하여 직접 생산을 시작한 것으로 알고 있다.

하지만 이때의 합성세제는 생분해*가 되지 않아 수질 오염 및 피부 질환을 일으킬 수 있는 위험이 있었다.

따라서 1980년대 생분해성이 좋은 연성 세제로 변화하고 세탁기 보급이 확산되며 합성세제의 사용량을 폭발적으로 늘어났다.


여기까지가 세제의 간단한 역사이다.

 



요즘 세제


개발 초기에서는 성분과 관련이 큰 기능이 판매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사실 당시 광고 전단을 살펴보면 세척력만을 강조했다. 

저작권 문제로 광고 포스터를 첨부하지는 못하지만 

1950년대에서 70년대까지의 외국 세제 광고 포스터를 보면 bright, clean, white라는 단어가 자주 등장한다. 

물론 간혹 safe라는 단어도 등장한다.

굉장히 원론적인 이야기지만 당시에는 만들기만 하면 잘 팔릴 시기였다. 

그렇기 때문에 직접적인 기능 소구 이외에 다른 포인트들을 잡지 않아도 충분히 세제를 팔 수 있었다. 


하지만 기업 간 경쟁이 심화되고 단순히 만들고 알리기만 해서는 판매가 되지 않을 시기가 되자

20세기 말부터는 형태의 다양화와 더불어 다른 기능, 성분들이 화두로 떠오르기 시작한다.


 특히나 근래에 들어 형태뿐만 아니라 세제가 강조하고 있는 포인트가 급작스럽게 다양해지고 구체화되었다. 

사실 세척력은 세제의 용도이자 가장 중요한 기능이지만 이제는 세척력만으로는 포인트가 되지 못하기 때문이다.


지금도 고객님들이 문의주시는 내용들을 보면 향, 성분, 기능, 유해물질 등 매우 다양하다.

(어찌 보면 따져야 할 것들이 많아 판매자, 소비자 모두 번거로울 수 있으나 기획 단계에서 생각했던 소비자의 입장을 헤아려본다면

굉장히 당연한 수순이고 0912 뿐 아니라 모든 제품에 해당되는 이야기일 것이다.)


구체적으로 섬유유연제를 쓰지 않아도 될 정도의 향, 색이 물들지 않는 기능, 유해성분 무첨가에 상품 디자인 등 

매우 많은 포인트가 생겨났다.

그 중에서도 가습기 살균제, 발암물질 생리대, 라돈 침대 등 유해물질에 대한 경각심이 근래에 가장 핫한(?) 포인트라고 볼 수 있다.


이 때문에 세제는 직접 피부에 닿을 수 있는 제품이기에 자연 유래 성분, 환경에 무리가 가지 않는 성분 등을 사용하고

캡슐형, 시트형 등 사용하기 편리할 수 있도록 만들어지고 있다.

0912 캡슐세제도 역시 같은 의미에서 국가 지정 26가지의 유해성분을 첨가하지 않고 

알러지를 유발할 수 있는 향료 원료들을 제외하고 제조되었다.

또한 국내 최초로 국내 생산 캡슐 세제이다


자연 유래 성분들을 사용해서 제조가 복잡해지고 단가가 높아지는 문제가 생기지만

건강은 그 무엇보다 돈으로 바꿀 수 없는 일이지 않은가.



추가 팁!

 여러 제조사를 만나며 얻은 정보인데, 사실 세제에 100% 천연세제는 없다고 한다. 

여러 얼룩이나 때를 지우기 위해서는 계면활성제가 필수적인데 이 계면활성제 자체가 합성 원료이기 때문에 

다른 성분은 몰라도 계면활성제가 들어간 이상 100% 천연은 아니라고 한다.

하지만 이 계면활성제를 만드는 성분 중에 인체에 무해한 필수 성분들을 제외하고 자연 유래 성분들을 이용해 만든 계면활성제들이 있다. 

이 계면활성제도 현행법상 자연/천연 계면활성제로 표현하지 못한다. 자연 유래 계면활성제라고 표현해야 한다.



내가 기억하는 세제

나의 개인적인 기억을 더듬어도 세제는 정말 짧은 기간에 여러 형태로 발전했다. 

내가 학생이었을 때만 해도 집에서 가루 세제를 사용했다. 사실 얼마 전까지도 가루 세제를 썼다. 

작년에 부모님이 길게 여행을 가셨을 때 내가 가루 세제를 이용해 빨래 했다. 

얼마 전까지 TV에서 시트 세제와 액체 세제 광고가 많이 나왔지만 

어머니는 가루 세제에 익숙했고 액체 세제와 시트 세제에 큰 매력을 느끼지 못해 굳이 바꾸지 않았다.


나중에야 알았던 사실이지만 어릴 적 아버지 일 때문에 영국에 몇 년 있었던 적이 있는데 그 당시 어머니는 캡슐 세제를 사용하셨다고 한다. 

당시에는 캡슐 세제가 편리해서 많이 사용하셨다고 들었다. 물론 세제값은 만만치 않으셨다고.. 

한국에 들어왔을 때는 캡슐 세제가 없어 그냥 가루 세제를 사용했는데 그게 불과 작년까지 이어졌다. (거의 25년)

이런 상황에서 캡슐 세제를 기획한다고 말씀드렸을 때 매우 반가워하셨다.

현재는 0912 캡슐 세제를 아주 잘 사용하고 계신다.


0912 캡슐 세제를 알리고 판매하는 입장에서 캡슐 세제 이후 세제는 어떠한 형태로 발전될지, 어떤 포인트를 가진 세제가 세상에 나올지 궁금해진다.


*생분해 : 유기물질이 미생물에 의해 분해되는 현상을 말한다. 박테리아에 의해 유기물이 무기환경으로 환원되는 과정이다.

참고 : [네이버 지식백과] 세제 [洗劑] (한국민족문화대백과, 한국학중앙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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